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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프로젝트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Claude로 만든 후기 — 인프라 엔지니어 경험담

들어가며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기록을 어디에 두느냐, 인프라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늘 고민이었습니다. 저는 엑셀과 워드로 정리해서 팀즈에 올리는 방식을 오래 써왔는데, 프로젝트가 쌓일수록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회사 프로젝트를 하나의 웹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SSO 기반 프로그램을 Claude로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겪은 일과 배운 점을 솔직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왜 직접 만들기로 했나

처음에는 시중에 있는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쓸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제 환경은 폐쇄망에서 STT/TTS 인프라를 운영하는 자리라, 외부 SaaS 도구를 들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회사마다 프로젝트 관리 방식이 다르고, 제가 기록하고 싶은 항목도 좀 특이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항목을 직접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웹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 연도별로 구분된 프로젝트 목록
  • 프로젝트별 일정 기록
  • 프로젝트 직접 입력 기능
  • 사용자 로그인(SSO)
  • 운영하면서 알게 된 특이사항 기록

혼자 처음부터 짜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Claude를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Claude에게 어떻게 요청했나

처음부터 모든 걸 다 던지진 않았습니다. 먼저 "회사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할 웹을 만들 거고, 안에 들어갈 내용은 엑셀로 넘겨줄게"라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실제 엑셀 파일을 전달해서 Claude가 데이터 구조를 파악하게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일정 기록 기능을 먼저 요청하고, 결과를 보면서 연도별 구분 기능을 붙이고, 그 후에 사용자 로그인을 추가하는 식이었습니다. 특이사항 기록 같은 부가 기능은 가장 마지막에 붙였습니다.

한 번에 완성된 게 아니라 여러 차례 요청과 수정을 반복하면서 다듬었습니다. 처음 만든 기능이 마음에 안 들면 "이 부분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라고 다시 요청하는 식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진행하니 한 단계씩 검증하면서 갈 수 있어서 안정적이었습니다.

지금 솔직한 상황

글로 정리하면 깔끔해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테스트 중인 상태입니다.

기본 화면은 보기 편하게 나왔는데, 아직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 업로드 기능을 넣고 싶은데 폐쇄망 환경이라 파일 반출이 어려워서 보류 중이고, 구글 일정 연동도 사내 환경 특성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 본 프로젝트 일정이 바빠서 개선사항 반영을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동료들이 써보면서 피드백을 주는데, 그걸 다 반영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완성된 도구라기보다는, 만들어가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Claude로 작업하면서 배운 노하우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Claude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몇 가지 배웠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작업을 하실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입니다.

1. 질문형으로 요청하기

가장 효과가 컸던 변화입니다. "이렇게 해줘"처럼 단정적으로 요청하면 Claude가 확인 없이 바로 진행해서 오류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반면에 "이렇게 하면 어떨까?" 혹은 "이 방식과 저 방식 중 어느 게 나을까?"처럼 질문형으로 요청하면, Claude가 한 번 더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을 짚어주기도 하고, 더 나은 방식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처럼 보여도 결과적으로는 수정 횟수가 줄어서 더 빨랐습니다.

2. 다른 PC에서 작업할 때는 백업과 분석부터

저는 회사 PC와 다른 환경을 번갈아 쓸 때가 있는데, 컨텍스트가 끊긴 상태에서 바로 수정을 요청하면 의도와 다르게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PC에서 작업을 이어갈 때는 무조건 기존 코드를 백업하고, Claude에게 "이 코드가 어떤 구조로 돼 있고, 어떻게 동작하는지 분석해줘"라고 먼저 요청합니다. Claude가 코드를 다 읽고 구조를 파악한 다음에 수정을 요청하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3. 한 번에 너무 많이 요청하지 않기

욕심을 부리면 안 됩니다. 이건 제가 가장 많이 실수한 부분입니다. 한 번에 변경 5~6개를 한꺼번에 요청하면, 처리가 더디고 무엇보다 앞쪽에 말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고 마지막에 전달한 것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에 다 시키는 게 빠르겠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더 느렸습니다. 하나 요청하고 결과 확인하고, 다시 다음 거 요청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가는 게 결국 더 빨리 끝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딩을 잘 못해도 따라 할 수 있나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개념은 있어야 합니다. 변수, 함수, 조건문 정도는 이해해야 Claude가 만든 코드를 검토하고 어디를 수정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어요. 다만 모든 문법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Claude에게 "이 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줘"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폐쇄망 환경에서도 Claude를 쓸 수 있나요?

저는 외부 작업 가능한 PC에서 Claude로 답변을 받아 들고 폐쇄망 환경으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직접 폐쇄망에서 Claude에 접속하긴 어렵지만, 코드를 만들거나 검토받는 데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든 프로그램을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쓸 수 있나요?

회사 정책에 따라 다릅니다. 제 경우는 아직 테스트 단계라 동료들과 일부 공유하는 정도이고, 민감한 정보는 기록하지 않습니다. 팀 전체가 쓸 도구라면 보안 검토나 코드 리뷰가 필요할 거예요.

처음 만들 때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기본 기능이 돌아가는 형태까지는 며칠 정도 걸렸지만, 지금도 개선하면서 계속 다듬고 있는 상태입니다. 완성이라는 개념보다는 운영하면서 계속 보완하는 도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코드 리뷰는 어떻게 하나요?

Claude가 만든 코드라도 그대로 운영에 쓰면 안 됩니다. 저는 보통 받은 코드를 직접 읽으면서 흐름을 따라가보고,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이 부분을 왜 이렇게 처리했어?"라고 물어봅니다. 그 답을 듣고도 납득이 안 가면 다른 방식으로 수정 요청합니다.

마치며

혼자 처음부터 짰으면 시작 자체가 부담스러워서 미뤘을 작업입니다. Claude 덕분에 일단 만들어보고, 써보면서 개선하는 흐름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인프라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필요한 도구를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는 환경"이 생긴다는 게 가장 큰 변화 같습니다.

완벽한 도구를 만드는 것보다, 일단 만들어서 써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걸 이번 작업으로 확실히 느꼈습니다. 비슷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 참고 자료

본 글은 운영자의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도구의 정책, 가격, 기능은 각 서비스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어떠한 협찬·광고 관계 없이 작성됐습니다. 운영자의 개인 경험이며,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종 검토일: 2026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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